나라사랑 교육이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즉 국민들이 나라를 잘 지키고 잘 가꾸도록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나라사랑 교육이다.

나라를 잘 지키기 위한 마음을 갖기 위해선 2가지 종류의 교육이 필요하다. 하나는 외부의 위협과 침략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정신을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대한민국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실체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배우는 것이다.

즉, 역사 속의 호국정신과 현재 진행형의 안보정신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나라를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한 교육

3국 시대에도 호국정신은 투철했다.

고구려는 진취정신과 상무정신으로 무장했다. 고구려는 만주일대와 한반도의 북부를 개척하고 중국의 수(隋)와 당(唐)을 상대로 이들을 물리쳤다. 백제는 충의정신으로 무장했다. 3국 중에서 가장 먼저 해양을 개척했던 백제는 국운이 기울어가는 시점에서도 신라의 대군에 맞서 항복보다는 결전을 택했다. 이것이 계백장군과 5,000명의 결사대가 보여준 충의정신이다.

신라의 3국 통일은 화랑정신의 결과였다. 충·효·신(忠孝信)의 정신에 살생유택(殺生有擇)과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정신이 결합된 소위 말하는 세속 5계(世俗五戒)의 정신이 통일의 밑거름이 됐다.

고려시대에는 북쪽으로부터의 외침이 잦았다.

거란, 여진, 몽골 등이 차례로 고려를 침략했다. 거란에 맞서 서희는 외교로, 강감찬은 귀주대첩을 통해 신화를 만들어냈다. 윤관 장군은 여진족을 막아내고 동북 9성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고려는 몽골군이 30년 동안 6번이나 침략하자 결국 화친을 맺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 속에서 고려는 끈질긴 저항정신을 발휘했다.

조선시대에는 청(淸)의 침략도 있었지만 남쪽으로부터의 침략이 더 빈번했다.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왜의 침략에 맞섰고 육지에서는 다양한 의병(義兵)활동이 왜군을 물리쳤다. 양반과 노비들은 물론 스님들도 불공을 멈추고 전투에 참여했다.

일제에 의해 국토가 강점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자 민족의 영혼 속에 잠재해 있던 DNA가 폭발했다. 저항 정신과 의병 정신 등이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정신으로 나타났다. 많은 애국 지도자들이 독립정신으로 무장했다.

3·1 운동이 일어났고 독립군이 조직되기 시작했다. 애국 지도자들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 등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일본과 싸웠다. 이들의 독립정신 덕택에 나라는 해방됐다.

반만년 역사 동안 수많은 외침 속에서도 나라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호국정신 때문이었다. 호국정신은 시대에 따라 달리 나타났다.

때로는 진취와 개척과 상무정신으로, 때로는 의병과 저항과 독립 정신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선조들의 호국정신은 우리가 배워야 할 나라사랑의 첫 번째 교육 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시대별 호국정신의 특징과 사례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 나라를 잘 지키기 위한 두 번째 교육이 바로 안보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의 정통성있는 정부를 전복하거나 무력으로 적화통일하기 위해 한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있다. 그게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기 위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또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내 목함지뢰 및 포격도발 등을 감행함으로써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가지게 될 플루토늄 및 우라늄 핵무기의 실체, 증폭 핵분열탄, 그리고 최종적으로 갖기를 원하는 수소폭탄에 대해 교육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런 핵폭탄을 운반할 수단, 즉 미사일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북한은 사거리 1만 3,000km를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해 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고 잠수함에서 핵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 중에 있다. 이런 WMD 위협과 함께 국지도발 위협도 멈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사례도 교육할 필요가 있다.

한국을 전복하기 위한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북한은 사이버전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의 기반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고, 한국이 첨단 IT 강국이라는 사실을 역이용해 인터넷과 SNS를 통하여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은 자주국방 노력을 모색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6·25전쟁 때 미군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13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한국을 지켜 준 것이 미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이때 한미동맹마저 흔들리면 북한은 그 틈을 노릴 수 있다. 한미동맹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제2의 6·25전쟁에 대비함과 동시에 제2의 6·25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한민족으로서의 북한 주민들과 ‘적’으로서의 북한 지도부를 분리해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라를 잘 가꾸도록 하기 위한 교육

나라를 잘 가꾸도록 하는 교육도 2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산업화에 성공한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화와 선진질서에 대한 교육이다.

북한의 남침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한국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나라를 발전시킬 수 없었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들이 파견됐고 베트남전에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피를 바쳤다. ‘잘 살아보세’의 구호아래 국민들은 뭉쳤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된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했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도 세계 10위권을 넘나든다. 영화, 드라마, K팝 등 대표되는 한류가 세계인의 선호도를 포섭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졌다.

이런 자부심에 대한 교육과 함께 독재와 맞서 싸우고 권위주의를 청산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달성한 민주화 과정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4·19 혁명과 5·18민주화 운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선진국 질서로 변해가고 있는 한국의 모습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더 깨끗하고 더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라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호국정신과 안보정신을 가르쳐야 하고 나라를 잘 가꾸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 제고와 함께 민주화와 선진질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나라를 잘 지키고 잘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이것이 나라사랑 교육의 사명이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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