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무릎 필요한 정도 아니면 약물 치료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기반으로 병이 시작돼 운동을 할 때 아픔과 부종, 관절이 굳는 느낌 등 점진적인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약 25%의 환자가 통증과 운동장애가 함께 나타난다.

퇴행성 골관절염에서는 관절과 관절 부위가 자주 부딪혀 연골이 마모돼 생기는 증상이다. 또한 관절 부위에는 ‘관절액’이라는 것이 관절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 무릎 관절내의 관절액에서 히알루론산의 성분이 감소되고 파괴돼 외부 충격을 흡수하거나 분산시키지 못해 관절 손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물리치료 약제복용 추천, 이후 연골주사 검토를

관절염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통증 경감, 관절 기능의 유지와 회복 등을 위해 물리치료나 약제 복용 등으로도 어느 정도는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별 효과를 보이지 않거나 치료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 관절강 내에 흔히 연골주사라 부르는 ‘히알루론산’과 같은 주사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정도가 인공무릎관절을 써야 할 정도로 심하지 않다면, 주사 치료를 먼저 받고 수술을 연기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 환자고 동반질환도 많기 때문에 전신적 약물투여보다는 관절 내로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히알루론산을 관절 내로 넣어주게 되면 다른 물질보다 많은 양의 수분이 함유되므로 커다란 용적을 이루게 되고 점성과 탄성이 회복돼 더 이상의 관절 손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강 내로 주사된 히알루론산은 관절 내에서 막을 만들어 관절끼리의 마찰을 줄이고 관절내 윤활작용, 관절 표면 보호, 충격 흡수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관절 내 주사 요법은 주사 직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좋아진다.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았을 때 통증이 완화되고 불편감이 해소되는 기간은 개인별로 다르지만 대개 6개월에서 1년 동안 그 효과가 지속된다.

주사를 맞은 후 하루에서 이틀 동안은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관절에 체중을 싣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약물 투여가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고 수술을 검토하되 수술은 최대한 약물요법 이후의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

■조홍만(광주보훈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chm1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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