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2월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교해 1949년 소위로 임관, 수도경비사령부 제17연대 11중대장으로 임명된 김동석 대령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 제15사단 45연대와의 화령장 전투에서 적군을 궤멸시키는 공적을 세웠다.

이 공적으로 전 연대원이 1계급 특진의 영광을 누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50년 9월 김 대령은 미8군 정보연락장교로 파견돼 서울 탈환작전을 위한 첩보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수집한 적군의 핵심 정보는 맥아더 장군에게 직접 전달돼 아군의 서울 탈환과 북진 작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더 장군에게 특별히 신임받았던 그는 유엔군 내에서 한국군의 정보작전 능력을 인정받는 개가를 올렸다.

그 후 김 대령은 육군첩보부대 지구대장을 역임하는 등 수많은 전공을 세웠으나 보안을 중시하는 첩보부대 특성상 그가 세운 공적은 좀처럼 알려질 수가 없었다. 2002년 미국정부는 김 대령의 알려지지 않은 전쟁 중 공적을 인정해 ‘전쟁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한편 김동석 대령은 가수 진미령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진미령은 지난 2015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추모헌시 ‘옥토'를 낭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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