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과 28일 서울 수복으로 인해 갑자기 남쪽에 고립된 북한군은 지리산에 들어가 게릴라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산청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하던 강삼수는 사찰유격대장으로 임명받고 그 지역 북한군 무장 세력과 빨치산을 소탕하는 등 경찰관으로서 주민과 지리산을 지켜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강삼수의 부대는 10명 내외의 인원에도 불구하고 주변 산세의 지형지물과 지리를 철저히 활용해 북한 정예군 출신을 비롯한 수많은 적과의 전투에서 지속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전공이 알려지자 강삼수와 그의 부대는 적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부대는 1951년 11월 지리산 국수봉에 북한군이 집결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북한군의 퇴로에 매복조를 배치해 새벽 기습공격으로 적군을 소탕하는 등 지리산에 은거하고 있던 공비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여 322명을 사살하는 공을 세워 당시 ‘지리산 귀신’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총 62회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그의 부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적들과 싸우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필승 신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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