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이란 허리, 즉 요추부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생동안 한 번 이상은 심한 요통을 경험한다. 이처럼 자주 발생하는 요통의 원인으로는 단순히 보존적 치료만 시행해도 잘 회복되는 ‘요추 염좌’로부터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요추관 협착증’까지 매우 다양하다.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요추 염좌’가 있다. 소위 ‘허리가 삐었다, 허리를 삐끗했다’라고 하는 경우다.

 

규칙적 운동, 바른자세, 적절한 영양, 금연이 도움

다른 원인으로는 ‘디스크 탈출증’이 있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 관절의 바깥을 싸고 있는 섬유륜이 갈라지거나 틈이 생길 수 있는데, 틈이 점점 커지면서 디스크 관절 안에 담겨 있던 수핵이 틈 밖으로 밀려나가거나 터질 수 있다. 이때 터져나간 수핵이 신경을 누르게 되는 경우를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한다.

또 중년 이후에는 ‘요추관 합착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노화과정으로 인해 뼈가 자라나거나 인대가 두꺼워져서 요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 눌리게 돼, 요통과 함께 걷기 힘들어지는 병이다. 걸을수록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심해진다.

그 외에도 골다공증과 골절, 강직성 척추염 등의 염증성 질환들, 감염, 종양 등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척추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의료진들은 기본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해 요통의 원인을 찾는데, 엑스레이에서는 관절염이나 뼈의 이상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디스크나 신경 같은 연부조직의 이상은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CT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심하고 오랜 기간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성 질환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이후 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운동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나 수술적 치료 등의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는 노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병은 아니지만 디스크 관절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는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자세, 적절한 영양, 그리고 금연으로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김영배 광주보훈병원 정형외과 부장, chm1228@hanmail.net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