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가고 정유년(丁酉年)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월남전참전자회는 32만 월참전우들이 만들고 가꾸어 가야하는 단체로, 공법단체 4년차는 보훈단체로서의 위상 정립과 전우들의 명예선양 및 복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작금의 월참은 명예롭지 못한 부회장 직무대행체제와 직면하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게 좋을 듯합니다.

2017년 닭의 해, 세상의 닭들이 정유년의 첫새벽을 호기롭게 열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주인공 ‘잎싹’은 알을 낳지 못해 양계장 주인이 흙구덩이로 던져버린 닭입니다. 죽음이 목전에 이르렀는데도 잎싹은 알을 품고 싶습니다. 병아리를 키우고 싶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죽음의 구덩이를 겨우 빠져 나와보니 찔레덤불 앞입니다. 잎싹은 죽을힘을 다해 가시덤불속으로 몸을 숨겼는데 이번에는 족제비에게 물려가고 남겨진 청둥오리의 알과 마주치게 됩니다.

잎싹은 오리 알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정성을 다해 가슴에 품습니다. 자신이 바라던 부화에도 성공을 합니다. 껍질을 뚫고 나온 아기오리에게 ‘초록머리’란 이름도 지어주고 종種을 초월한 가족애를 몸으로 실천합니다.

오로지 자식의 성장과 독립을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일 뿐입니다.

동화 속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과 닮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 모두 2017년은 월남전참전자회가 지금의 시련을 잘 극복하고 성장과 독립의 초석을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기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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