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산맥의 줄기를 끊어낸 듯
줄기줄기 아름답다
그곳에서 물 맑은 섬진강 물길을 상상하듯
여유로운 흔들림이 느껴진다
가까이엔 나래산 백련산을 나지막하게 안고
조금 멀리엔 내장산의 화려한 산세에 기대듯 선
옥정호, 그 호수에 오늘
하늘의 세례처럼 따뜻한 눈이 내린다
화려하지 않게 섞인 풍광과 눈발과
이즈음에 새해와 함께 찾은 사람들이 아름답다
봄 가을로 피어나는 아침 안개와
겹겹이 다가오는 산들의 뒷모습이
여운처럼 계절과 함께 어울리면
겨울도 봄이고 겨울도 가을이다
우리는 사시사철을 어우러져 산다
나라사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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