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25일 열린 첫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하나된 대한민국’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24일, 3월 넷째 주 금요일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서해 도발에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고 생존 장병과 전사자 유족을 위로하는 기념식이다.

그동안 정부는 천안함 피격 등 북한 도발 관련 행사는 5년간 정부행사로 시행한 후, 각 군으로 이관해 추진해 왔으나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차단하고 안보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해수호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첫 번째 정부기념식을 개최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이름과 장소, 행사 날짜 모두 의미가 담겨 있다. ‘서해수호’라는 이름은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고 있고, 정부기념식이 열리는 장소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서해 수호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돼 있는 곳이다.

행사일인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북한의 3개 도발 사건은 아직도 국민의 가슴 속에 아픔과 상처로 남아 있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 북방한계선(NLL)을 불법으로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해전을 치르다 참수리 357호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으로부터 기습 어뢰 공격을 받아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피격돼 침몰한 사건이다. 이 도발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구조에 나섰던 한준호 준위가 순직했다.

같은 해 11월 23일 일어난 연평도 포격 도발은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에 직접 포격을 가한 사건이다.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서해수호의 날은 이런 북한의 국지적 도발을 상기하고 이를 막아내기 위해 전 국민이 하나가 돼 호국정신을 다지는 기념일이다.

‘정부기념일 서해수호의 날’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최상의 안보라는 것을 언제나 상기시켜 범국민적 안보 의지를 고양하는 의미가 있다.

한편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릴 올해 서해수호의 날 정부기념식은 최근의 안보 위기를 반영해 더욱 엄숙하고 뜻깊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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