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98주년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1일 “3·1독립운동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우리 민족에게 주었다”고 말하고 “조국독립을 위한 민족대단결이라는 3·1운동의 정신은 이후 36년간 이어진 독립투쟁의 원동력이 되었고, 불굴의 의지로 우리는 마침내 조국광복을 이루고 주권국가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탑골공원 3·1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열린 제98주년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처장은 “그러나 독립의 기쁨도 잠시였고, 조국과 민족은 다시 남과 북으로 갈려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겪었고 70년이 넘도록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며 “많은 안보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군사적으로 안보위기 상황이 아니라 비군사적으로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특히 박 처장은 “북한은 한미동맹 해체를 위한 핵미사일 위협을 가시화하고 있고,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미연합방위태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통한 대비는 군사적 영역이지만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지켜져야 하고, 이는 국민이 지키는 비군사적 대비의 영역이므로, 튼튼한 군사적 대비를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비군사적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처장은 “같은 민족 내 이념대결과 동맹국에 의해 안보를 보장 받는 국가는 국민이 단결해서 비군사적 대비에 성공하면 전쟁 없이 통일을 이룩하였고, 국민이 분열해서 비군사적 대비에서 실패하면 전쟁으로 패망한다는 것이 20세기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또 “이제 세계4대 분단국 중 독일, 베트남, 예멘 등 3개국은 통일했지만 부끄럽게도 우리 민족만 유일하게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대치하며 갈등과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우리 국민은 20세기 역사가 주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단결하여 한미동맹을 튼튼히 유지하면서 북한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독일과 같이 평화통일을 달성하고, 8,000만 민족이 하나 되어 세계 중심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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