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4일 서울 윤봉길 기념관에서 열린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LG하우시스가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현충시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간 현충시설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200여 명의 청소년들은 이번 ‘제1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매의 눈’으로 보강이 필요한 현충시설, 개선이 필요한 시설 등을 꼼꼼하게 찾아 개선 아이디어를 내놨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 특별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의 강당 벽이 너무 낡고 초라했습니다. 벽지를 테이프로 붙여둔 곳, 들뜬 벽과 콘센트, 모서리 위험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심석초 4년, 박호원)

박 군은 넉 장의 사진을 찍고 메모를 붙여 개선점을 적어서 보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 부분 조명이 잘못 설정돼 있었습니다. 연결된 전시실에서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 한 번에 엉키면서 소음으로 들리기도 했습니다. 동선에 따른 전시물의 흐름에 문제가 있었고, 초전기념비의 관리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매원중 2년, BlandMyer)

제안자는 20여장의 상세한 사진을 찍어 관리가 미흡한 곳과 개선이 필요한 곳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

“백범 김구기념관을 찾았는데, 홈페이지가 조금 더 상세한 안내를 했으면 좋겠고, 다양한 통역을 통한 안내, 기본 안내서를 영문판으로도 제작하는 방안, 사진 찍을 만한 포토존의 신설, 다양한 체험 부스의 설치 등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하안북중 1년, 나리나리)

전문가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수요자만이 느끼는 ‘보완점’들이 쏟아져 나왔다.

2개월간 이뤄진 이 행사 결과는 LG하우시스가 면밀하게 검토, 향후 ‘현충시설 개보수 지원’ 활동에 참고할 계획이다.

공모전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국가훈처장상 등 상장과 푸짐한 상금이 주어졌다.

한편 LG하우시스는 국가보훈처와 협력해 '현충시설 개보수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이달 초에는 네 번째로 우당기념관 개보수를 마치고 재개관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 서재필 기념관, 매헌 윤봉길 기념관의 시설 개선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1곳의 현충시설 개보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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