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 12월 철수하는 길 쏟아지는 눈 속에서 찬 식사를 하는 병사의 표정.

지난달 26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20세기 대표적인 전쟁사진 작가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101)의 6·25전쟁 사진 기증식이 열렸다.

던컨은 6·25전쟁 당시 ‘라이프지’ 종군기자로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국군·미 해병대와 함께 낙동강 전투까지 취재하며 전 세계에 한국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알린 인물이다.

이번 기증식은 던컨과 친분이 있던 주한 영국대사의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의 주선과 유엔평화기념관의 상설전시하는 조건 으로 이뤄졌으며 기증식에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던컨을 대신해 서덜랜드가 참석했다.

기증된 사진은 그의 한국전쟁 사진집 ‘이것이 전쟁이다(This is War)’에 실렸던 사진 30점으로, 단순한 전쟁 현장사진이 아닌 참혹한 전쟁 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병사 개개인의 내면에 초첨이 맞춰져 인류가 만들어낸 비극에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사진들이다.

기념관은 기증된 사진을 유물관리시스템에 기증유물로 등록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의 작품 1950년 9월 서울로 진격하는 미 해병대 전투현장에 들어온 두 어린이가 총소리에 놀라 귀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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