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6일 강릉에서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려 남북한 선수들이 우의 넘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패럴림픽 대회가 9개월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동계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약 95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해 보도진 1만 5,000여 명 등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 대회 성공 개최를 향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과 과제를 살펴본다.

 

■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와 특징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는 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 FIFA월드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위업을 달성한 5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로 세계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던 88 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한 세대(30년)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 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하고 변화한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을 넘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약 95개국에서 6,500여 명의 선수·임원단이 참가할 예정으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참가국 기록(2014 소치 올림픽, 88개국)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해 7월 대회 준비 전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국제 표준인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면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한 대회로도 기록된다.

 

■ 5년의 열정, 착실한 준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비전은 “아시아라는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대에서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대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1년 10월 19일, 대회 성공 개최를 향한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5년여 간의 기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총 15개 종목의 경기가 12개의 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평창은 이를 위해서 6개의 경기장을 신설하고 2개의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국제 대회 기준에 맞도록 개선·확충하는 등의 개량 공사를 시행 중이다. 나머지 4개 경기장 역시 리뉴얼 된 기존 시설을 활용해 대회를 치르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12개 경기장의 대부분이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작년 연말부터 하나 둘씩 속속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플라자, NBC 등 세계 80여 개국 방송사가 입주할 국제방송센터(IBC), 선수 및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할 선수촌과 미디어촌도 계획된 공정에 따라 각각 차질 없이 건설 중으로,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국제방송센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 9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 지난 2월 9일 오후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G-1년 평창동계올림픽 페스티벌 개막식에 주요 참석자들이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포스트 평창, 세계 명소 평창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기간 9개월. 2011년 7월 올림픽 유치 이후 지난 5년 동안 차질 없는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해 앞만 보며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지, 대회 이후까지 고려해 대회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 여부는 단순히 흑자 여부나 메달 순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실현가능한 미래 가치 창출에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여부는 평창과 강원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아울러, 2018년 대한민국 평창, 2020년 일본 도쿄, 2022년 중국 베이징 등 동북아 3국에서 연달아 올림픽을 개최하게 돼 3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평창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동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평창이 동북아 발전의 출발점이자 주역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하나된 열정 -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하나된 대한민국 달성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와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다시 뜨겁게 달굴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을 대회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시 우리나라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 넣어 온 국민이 ‘평창’과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그 날, 2018년 2월 9일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하나된 열정’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 평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이야기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6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 ‘수호랑’과 반달가슴곰 ‘반다비’가 확정됐다.

수호랑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백호를 모티브로 삼았다. 수호랑이라는 이름은 ‘수호+랑’으로 이뤄진 합성어로,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참가자, 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며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에서 따왔다. 수호랑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씩씩한 성격으로 설정됐다.

반다비는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의지와 용기를 상징한다. ‘반다’는 반달가슴곰의 ‘반달’을 의미하고 ‘비’는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반다비는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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