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선교기념관에서 ‘헐버트 박사 서거 68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마크 네퍼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윤종오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박유철 광복회장과 각계 인사,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추모공연, 특별강연,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23세에 대한제국왕립영어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내한해 외국인을 가르치며 외교자문을 맡아 광무황제를 보좌했다.

1905년 을사늑약 후에는 광무황제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면담해 을사늑약의 무효와 한국의 자주 독립을 주장했으며, 1906년 ‘한국평론’을 통해 일본의 야심과 야만적 탄압을 폭로하는 등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하는데 앞장섰다.

헐버트 박사는 평소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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