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 일등병은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기계-안강전투에서 습격 임무를 수행할 특공대에 자원했다. 기계-안강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던 기계와 안강 등지에서 북한군 제12사단의 남진을 저지한 전투다.

이 전투과정에서 군사적 요충지인 비학산을 탈환하려는 아군의 작전에 북한군이 완강히 저항하자 김 일등병이 소속돼 있던 부대에 습격임무가 주어졌다. 당시 그는 수도사단 제17연대에 배치된 지 며칠 안 된 신병이었지만 돌격작전에 뛰어들었다.

김 일등병은 전투경험이 거의 없었으나 작전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침투대열의 선봉에서 적 경계병을 신속히 처치하고 기습사격과 과감한 수류탄 투척으로 적 진지를 초토화시켰으며, 적 군관 1명을 포함한 15명을 생포했다. 이 전투에서 치명적 타격을 받은 북한군 제766유격부대는 해체돼 제12사단으로 흡수됐다.

김 일등병은 1950년 9월 19일 안강 시가지 전투에서 척후병으로 정찰하던 중 북한군의 만행을 목격한다. 의분과 정의감이 끓어오른 그는 소대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적군 6명과 교전을 벌여 모두 사살한 후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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