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 4코스의 출발점이 되는 곳에 사적 제465호 경교장(京橋莊)이 서있다.

삼성서울병원 경내에 포함돼 다소 왜소해져버린 경교장은, 그러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공간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역사의 현장이다.<사진>

이곳은 1945년 광복 직후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과 수행원이 귀국하면서 한국현대사의 한복판에 서게된다. 그해 12월 임시정부 첫 국무위원회가 이곳에서 개최됐으며 48년까지는 신탁통치반대운동과 남북협상 추진의 주무대가 됐다.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이 흉탄에 맞아 서거한 마지막 공간이기도 하다.

현재는 임시정부의 응접실, 김구 선생 집무실 등 당시를 그대로 복원해 유물과 영상, 정보검색 등을 통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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