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은 1860년 홍성의 사족집안에서 태어나 부친에게서 한학을 수학했고 이후 독학으로 학문을 이뤘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거해 일어난 홍주의병에 참여했으며, 김복한 등 주도자가 체포된 뒤에는 조의현 등과 재기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울분에 쌓여 천식과 함께 다리가 마비되는 병을 얻었다.

선생은 을미의병 이후 홍주의병을 기록한 ‘을미록’, ‘절의가’ 등 여러 항일 사적을 편찬했다. ‘을미록’은 그가 을미의병 이후 1895년 홍주의병의 과정을 기록한 글이며, ‘절의가’는 삼강오륜을 지키고 사람과 짐승, 오랑캐를 구별하는 나라가 매군매국의 무리에 의해 더럽혀짐을 한탄했다.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한 민영환의 순국을 기린 혈죽시와 을사늑약 반대 상소를 올리고 1906년 순절한 홍주의병장 이설에 대한 만사에서 애국지사의 죽음을 애도했다.

선생은 1910년 국치의 비보를 접하자 자결로 항거했다.

선생은 큰형의 환갑이 지난 뒤에 부모의 묘에 가서 제사를 올리고 “국운이 다하였으며, 성인의 도가 끊어져 살아갈 마음이 없다. 또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것은 너무나 분통하고 부끄럽고 또 싫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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