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11시, 세계가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을 한다.

1분간 이어질 묵념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지킨 이들을 기린다. 그리고 세계 곳곳의 분쟁이 해결돼 진정한 세계 평화가 이뤄지길 기원한다.

이 날 행사명은 ‘턴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으로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희생한 용사들이 잠든 부산유엔묘지를 향해 세계가 추모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유엔기념공원 상징구역에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참전국 외교사절,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보훈단체장, 참전용사,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턴투워드 부산은 지난 2007년 캐나다의 6·25참전용사 빈스 커트니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하여’ 묵념을 하는 이 제안은 영 연방 4개국에서부터 출발했다.

영 연방 국가들의 경우 이날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현충일(Remembrance Day)이다. 미국의 경우도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희생과 헌신에 추모·감사하는 날이다. 이 날에 맞춰 유엔이 참전한 전쟁, 수 많은 희생자들이 잠든 부산을 함께 기리자는 제안이었다.

2007년 시작된 이 행사는 2014년부터 유엔참전 21개국과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추모하는 국제행사로 그 의미가 격상돼 열리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 전쟁 와중에 설치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이며 현재 11개국 참전용사 2,300기가 안장돼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