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지난달 11일 오전 11시 부산유엔기념공원 상징구역에서 열렸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12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족, 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추모식은 오전 11시 정각 세계 곳곳의 참전국이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추모 묵념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시작됐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 추모식은 올해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유엔참전용사들은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었고 또 자랑스런 남편이자 아버지였음에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이 땅에서 장렬하게 산화하셨다”며 “그 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원조를 받는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이러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고자 유엔참전용사의 공헌을 알릴 수 있는 참전시설을 각국 용사의 고향에 건립하고, 2020년에는 6·25참전 70주년을 기념하여 대대적인 감사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 처장은 또 “본국으로 귀환하셨던 참전용사가 대한민국에 돌아오셔서 사후 안장되기를 희망하시는 경우에는 이 땅에 편안하게 잠드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피 처장은 “이제는 우리가 유엔참전용사들이 보여주었던 큰 사랑과 용기를 계승하여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하고 말하고 “우리 정부는 따뜻한 보훈이라는 기치 아래 국내뿐 아니라 전쟁이나 빈곤 그리고 질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줌으로써 국제보훈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이날을 계기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추모 평화음악회, 참전국 현지 추모행사 등이 다양하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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