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치는 새 해, 모두를 향한 축복

새해엔 새 해가 떠오른다

어제, 그 빛깔

오늘, 다른 향기로 다른 손길로 우리 가슴을 비춘다

새파랗게 얼어붙은 산하인 듯

차가운 능선이 쌓여 멀리 달아나도

여기 단단히 선 나무들로

푸른 빛 모두 벗어버린 나무들로

물결치는 새 해를 맞는다

얼룩도 굴곡도

미움도 아픔도

모두모두 덮어낼 따뜻한 눈이 내리면

축제의 음악이 조금씩 기지개를 편다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여든다

흥겨운 어깨춤도 시작된다

질주가 시작된다

이제 출발이다 다시 모두를 향한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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