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애쉬모어 피치 선생은 1883년 1월 중국 쑤저우에서 장로교회 목사로 활동하던 조지필드 피치의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선생은 1909년부터 중국 상하이 YMCA에서 활동하며 여운형 선생을 주중 미국 대사 크레인에게 소개시켜주는 등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또한 1919년 미국에서 한인구제회가 모금에 어려움을 겪자 아버지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당시 중국의 외국인 선교사들을 모아 적극적인 모금에 나섰고, 상하이에 설립된 한인학교인 ‘인성학교’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자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선생은 1932년 4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 의거가 발생하자 당시 일본경찰에 쫓기던 김구, 엄항섭, 안공근, 김철 선생을 자신의 자택에 숨겨줬으며, 위치가 노출되자 중국인으로 위장시켜 아내인 제랄딘과 상하이를 탈출시켰다. 이 사건 이후 선생은 한국독립운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1941년 선생은 부인 제랄딘과 함께 미국에서 조직된 한미협회 등에 가입했고, 특히 제랄딘은 미국에서 한미협회 후견인 자격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승인을 위해 정부와 여론을 향한 외교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1950년 6·25전쟁 중 우리나라 난민 구호활동에도 적극앞장섰던 선생은 1979년 1월 20일 9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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