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은 지난해부터 재가복지대상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초대를 시작했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에서 열리는 전시와 공연 초청행사가 그것. 춤추고 노래하는 공연을 눈앞에서 직접 본 대상자들의 만족도는 영화 관람보다 높았다.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해 온 뇌 정밀 검진의 인기 또한 높다. 검진을 통해 뇌종양을 조기에 제거한 대상자가 있을 정도로 실효성도 높다.

이처럼 서울남부지청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보훈복지대상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쏟기 위해 노력한 끝에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의료 지원,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문화복지생활 지원

 

▲ 지난달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봄 그리고 봄’ 전시를 찾은 국가유공자들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남부지청은 관내에 서울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이 소재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두 기관의 후원을 받아 재가복지대상자들의 ‘문화가 있는 삶’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의 협조로 시작된 전시, 공연 등 초청행사는 기존에 해 오던 영화 중심의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폭넓은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재가복지대상자들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하겠다는 기획이었다.

올해 들어 전시 3개, 공연 2개와 매주 토요일 토요명품공연에 초청돼 공연을 관람한 대상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월 8일과 9일 국립국악원에서 판소리 창법으로 편곡된 외국 음악과 전통악기와 피아노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를 관람한 100여 명의 재가복지대상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서울남부지청의 문화생활 지원은 고령의 재가복지대상자들이 평소 경험하거나 접할 수 없었던 공연과 전시를 제공하며 삶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고, 우울감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서울남부지청은 앞으로 내방 민원인, 보훈단체 등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희망하는 국가유공자에게 공연을 안내하고 한 달에 한두 번 비정기적 지원까지 검토 중이다.

 

# 건강생활 지원 프로그램

 

▲ 지난해 6월 서울남부보훈지청이 시행한 뇌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국가유공자 김경섭 어르신.

서울남부지청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40여 명의 보훈재가대상자들에게 뇌 정밀 검진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뇌 정밀 검진은 강남베드로병원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까지 280여 명의 대상자들이 뇌 검진을 받았다.

뇌 정밀 검진은 매년 5월 보훈재가대상자 중 희망자를 파악해 선별 후 6월 호국보훈의달에 실시하는데, 올해 역시 6월 중 무료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뇌 정밀 검진 결과 이상증세가 나타난 보훈대상자 2명이 병원에서 제공하는 치료, 수술 등으로 뇌종양을 조기에 제거하는 성과를 보인 후 뇌 검진은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구로구 이웃사랑치과와 협의를 통해 올해부터 의료보호대상자 8명에게 매년 본인 부담 없이 임플란트와 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서울남부지청은 뇌 검진과 치과 진료 외에도 보훈대상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의료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 보훈대상자 실생활 지원

지난해 말 서울남부지청 강당에서는 음악과 노랫소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따뜻한 아흔고개 장수잔치’에 참석한 재가복지대상자들이었다. 매년 연말 구순을 맞은 재가대상자를 초청해 살아온 세월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잔치를 열고 있는 것이다.

장수잔치 행사에는 매년 전문 공연단의 재능기부와 오찬, 기념품 등이 준비되고 응급상황을 대비해 간호사와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대상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밖에도 2015년부터 매년 초복이 되면 보훈섬김이 편으로 삼계탕을 보내 재가복지대상자 100여 명에게 직접 끓인 삼계탕을 대접하는 한편 2016년부터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내복, 이불, 털목도리와 장갑 세트 등의 위문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보훈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강만희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국가유공자들의 문화가 있는 삶, 건강한 삶 등을 위해 지역 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재가복지대상자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화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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