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4·19혁명기념일을 맞아 4·19민주묘지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4·19혁명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4·19혁명 유공자와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 우리가 함께 가는 길,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 앞서 4·19민주묘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탑에 헌화 분향하고, 민주묘지 방명록에 ‘4·19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기념식 곳곳에서 오늘 민주주의의 봄을 불러온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더 따뜻하고 찬란한 미래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기념 공연은 서울대 문리대 재학 중 4·19혁명에 참여했다 사망한 고 김치호 열사의 사연을 중심으로 가4·19혁명의 과정과 의미를 재조명해 큰 공감을 받기도 했다.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4·19혁명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민중에 의해 절대 권력을 무너뜨리며,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싹틔웠다”며 “4·19혁명은 아시아 최초의 성공한 시민혁명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어떤 사람들은 4·19를 ‘절반의 성공’이라거나 ‘미완의 혁명’이라고 말했고, 5·16쿠데타와 유신 독재, 신군부 쿠데타에 가려지기도 했다”며 “그러나 4·19는 죽지 않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부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4·19는 1979년 부마항쟁으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되살아났고, 2016년에는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타올랐다”며 “앞으로도 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킨 지금은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민주주의를 내실화하고 내면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말하고 “성별, 계층, 세대, 지역 사이에 광범하게 심화되는 격차를 완화하고, 모든 부문에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 문재인 정부는 그 과업을 충실하고 꾸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을 계속 세심하게 살피고, 민주화운동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그 역사를 정리해 가겠다”고 말하고 “최근 3·15의거 관련 문건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제까지 포상 받지 못하신 4·19혁명 유공자 107분을 새로 찾게 됐다”며 “정부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더 찾아, 그 헌신을 정당하게 평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을 전후해 전국에서는 4·19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4·19혁명 국민문화제, 추모제, 마라톤대회 등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계기행사가 열려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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