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갈 백정기 의사 기념관 전경.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많은 지자체들이 보훈업무와 나라사랑 선양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역 국가유공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나라사랑 현장, ‘따뜻한 보훈’의 지역 현장을 찾아가 본다.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는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널리 선양하고 유공자와 유가족의 생활을 지원, 보훈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호국보훈수당을 인상하고, 생활보조수당과 보훈예우수당을 신설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정읍시 국가유공자 호국보훈수당 지원조례’와 ‘정읍시 국가 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올해 신설된 생활보조수당은 ‘국가보훈대상자’ 중 65세 이상으로 3개월 이상 정읍시에 거주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공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드리기 위해 보훈예우수당도 신설했다. 보상금과 수당 총액이 상이등급별 7급에 해당되는 월 보상금 지급액 미만의 금액을 지원받는 분들이 대상이다.

정읍시는 이와 함께 올해 현충 시설물 정비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현충 시설물 정비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올해 1억2,8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시가 관리하고 있는 현충시설 26개소(국가보훈처 지정 19개, 비지정 7)에 대한 점검과 정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상반기에 산외면 오공리 소재 ‘동의기념비’ 주변 간이 교량과 잔디 블록 등을 설치했으며, 장명동 소재 충혼탑의 계단에 난간 핸드 레일을 설치했고, 산내면 매죽리 ‘무명 전몰용사 묘역’에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시는 하반기에도 백정기 의사 기념관(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의 편의시설 도색과 함께 국기 게양대를 새로 설치하고 연중 태극기를 게양키로 했으며, 훼손된 황토 담장도 전면 보수할 예정이다.

시가 역점 추진해왔던 박준승 선생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건축과 조경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짓고 내년 3월 개관키로 했다. 박준승 선생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으로, 3·1운동 당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징역 2년형을 살았으며, 이후 천도교를 중심으로 계속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외에도 시는 관내에서 진행되는 6·25 기념행사와 내장산 향토자유수호기념비 앞에서 갖는 향토자유추모식, 6·25 무명전몰용사 추념식, 6·25 고부 피학살묘 위령제 등 각종 행사들도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치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과 유족이 불편함이 없이 지원하는 한편 후손들도 현충시설을 찾아 나라와 민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시설을 관리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도 성심성의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