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블랙이글스가 희생된 유엔군을 기리는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유엔참전용사를 기리는 국제추모식이 지난달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오전 11시에 맞춰 1분간 묵념, 영상물 상영, 헌화, 추모사, 기념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11시 정각에는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1분간 묵념으로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했으며 이때 식장에서는 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예포 19발이 발사됐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6·25전쟁을 통해 우리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기꺼이 달려와 준 유엔 참전용사들, 전후 폐허만 남은 국토에서 반세기만에 눈부신 번영을 이뤄낸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의 기회라는 세 가지 기적을 낳았다”며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그리움으로 긴 세월을 지내 오신 유가족 여러분과 참전용사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자유와 평화’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겨주고 이곳에 잠들어 계신 유엔참전용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주요내빈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공연에서는 최연소 유엔군 전사자인 도운트 이병(17세에 연천전투에서 전사)의 사연을 소개하고, 전사 당시와 같은 나이 포항제철고 배정훈 군이 감사편지를 낭독했다.

올해 추모식에는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 등 캐나다 상원의원단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번 국제추모식을 맞아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16개국 유엔참전용사 유가족 100여 명을 초청했고, 12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유가족 등 2,000여 명을 초청해 유엔참전용사 추모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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