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79회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79회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이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빛’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 주요인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순국선열의날 행사는 선열들의 혼과 얼이 서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되는 만큼 식전에 주요인사들이 순국선열추념탑을 참배한 뒤,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는 기림공연으로 시작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순국선열들께서는 일제의 위협과 회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독립을 위해 싸우셨다”며 “일제가 총칼을 들이대면 선열들은 낫과 곡괭이라도 들고 항거하셨으며, 적지 않은 의사와 열사들은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지고 숨지셨다”고 돌아봤다.

이 총리는 “선열들께서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때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으며, 선열들께서는 조국분단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말하고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선열들께서 갈망하셨던 온전한 독립조국을 향해 한 걸음씩 착실히 나아가야 하며, 그것이 오늘 우리가 선열들께 드릴 최소한의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가르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우리의 당연하고도 영광스러운 의무”라고 말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찾고 지키며 정리하는 일은 아직도 부족한데 이 일에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 단 한분의 순국선열도 잊히지 않도록 끝까지 찾아 합당하게 모시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께서 명예롭게 사시도록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순국선열의날을 계기로 128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해 서훈을 추서했으며, 이날 기념식에서 서훈 추서자 다섯 분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주관으로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 앞에서 대한민국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 추모제전이 열렸으며, 광복회가 주관하는 전국 15개 시도 기념식을 비롯해 춘천의병아리랑제와 추모음악회, 각종 논술대회 등 지역별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 주요내빈과 함께 순국선열추념탑에 헌화·참배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한편 미국과 호주, 카자흐스탄 등 해외 곳곳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과 현지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이 열렸으며, 국가보훈처는 호주와 카자흐스탄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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