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가 법정단체가 된 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간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지원, 협조와 열정적 노력으로 많은 보람된 사업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 더없는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 참전전우들이 국가유공자가 된 것입니다.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아 죽을 때까지 저항하며 국가를 지켜낸 우리들에게 정부는 휴전이 된 지 55년이 되어서야 우리는 국가유공자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우리 전우들이 갖은 고초와 수모마저 받아가며 인내와 열정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생사를 초월하며 나라를 지킨 구국용사들을 이와 같이 홀대하면 우리 전우들이 한결같이 염원해온 ‘수난의 역사, 전쟁 고통의 대물림의 영원한 단절’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참혹하게 전쟁고통을 겪은 우리는 후손들이 그 고통을 결코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염원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이 하나로 결집되어 필사보국태세를 완비함으로써 상대가 공략을 엄두도 못 내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솔선하여 개인의 명예, 지위, 이익, 욕망 다 버리고 전쟁터로 뛰어가도록 제도화되고 관습화되면 애국열정에 의해 자동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참전한 용사들에게 최고의 명예와 존경을 보내고, 최고의 예우와 지원을 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참전세대가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예우와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미래에는 최고의 영광이 주어지도록 전쟁을 겪은 우리들이 제도와 관습을 이룩해야 합니다.

전쟁고통의 대물림 단절을 위해 합당한 참전자 예우 증진제도 수립에 금년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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