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임우철 애국지사와 함께 임 지사의 집 대문에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를 시작으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국가유공자 명패 사업을 지시한 이후 국가보훈처가 맡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독립유공자 임우철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새해 처음으로 ‘독립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아드렸다.

임우철 애국지사는 1941년 일본 도쿄 공옥사고등학교 토목과 재학 중 동급생들과 함께 내선일체(內鮮一體)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궁성요배(宮城遙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등 민족의식을 드높이다 1942년 12월 체포돼 치안유지법 위반과 불경죄로 징역 2년 6월을 받았다. 임 애국지사는 200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명패를 달아드린 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지사님과 같은 독립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분들의 자택에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 처장은 “앞으로도 독립유공자를 포함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독립유공자의 명패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추진될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1월부터 독립유공자(7,697명), 4월부터는 민주유공자(2,266명), 6월부터 국가유공자(205,820명)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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