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뮤어 영국 육군 소령은 1950년 아길 엔 서들랜드 하이랜더스(Argyll and Sutherland highlanders, 이하 아길대대) 부대대장으로 부산항에 상륙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소령은 대구시 달성구 일대의 낙동강방어선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했다.

케네스 뮤어 소령이 속한 아길대대는 9월 23일 성주 동남쪽 신부리 일대의 282고지와 389고지를 공격하게 됐다. 북한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아길대대 B·C중대가 위기에 처하자 소령은 2개 중대의 통합지휘를 자청해 전투부대를 재편성하고 직접 지휘했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사기가 오른 B·C중대는 북한군을 격파하고 고지를 장악했다. 북한군의 역습이 시작되자 케네스 뮤어 소령은 최후의 일전을 각오하고 기관총을 직접 발사하며 응전했고, 2개 중대를 위기에서 구출하던 중 전사했다.

영국 정부는 케네스 뮤어 소령의 공적을 인정해 영국 최고훈장인 ‘빅토리아크로스(The Victoria Cross)’를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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