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2·28민주운동 참여 8개교 학생과 ‘2·28민주운동 재현행사’에 참석해 대구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섰던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번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2·28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당시 참여학교 후배 학생들과 일반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2·28민주운동은 대구지역 8개교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에 항거해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민주화 운동이자, 3·8민주의거와 3·15의거,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한국 민주화운동의 효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예로부터 대구는 정의와 애국의 고장이며 일제강점기에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 대구·경북”이라고 말하고 “그런 ‘대구정신’이 2·28로 표출됐고, 대구의 2·28 거사는 전국으로 번졌으며, 3월 8일에는 대전에서, 3월 15일에는 마산에서 의거가 이어졌고, 마침내 4·19혁명으로 장엄하게 불타올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2·28민주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많이 늦어져 의거에서 58년이나 흐른 작년에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면서 “정부는 2·28을 포함한 모든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승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2·28부터 4·19에 이르는 일련의 민주화운동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유공자를 훨씬 더 많이 찾아 인정해 드리는 등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2·28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에 참여한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결의문 낭독과 기념공연 등에 주체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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