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만찬에 참석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6박 7일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97명이 고국을 찾았다.

이번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호주·오스트리아·일본·멕시코·쿠바·네덜란드 등 10개국의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해 부부와 여성,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초청됐다.

이번 방한단에는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랄프 안, 손자 로버트 안을 비롯해 임시정부 부주석이었던 김규식, 국무총리였던 노백린, 이동휘, 외무차장 현순, 국무위원 조성환, 오영선, 최재형, 김성숙 등 임정 요인 후손 19명이 포함됐다.

임시의정원에서 활동했던 이규갑, 한성도, 강명규, 계봉우 선생 등의 후손도 한국을 찾았다. 올해 하얼빈역 의거 110주년을 맞는 안중근,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일제의 침략상과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린 이위종, 군의관으로 광복군 등 항일투쟁에 참여한 이자해 선생 등의 후손도 특별 초청됐다.

특히, 그동안 한 번도 초청되지 않았던 오스트리아(서영해)와 쿠바(임천택)의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처음으로 초청돼 한국을 방문했다.

초청 기간 중 12일 열린 감사만찬에 참석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여러분의 선조들께서는 조국독립을 위한 길이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길인줄 알면서도 기꺼이 그 길을 걸으셨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일신의 안위보다 오직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며 독립운동에 모든 걸 바치셨다”면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마침내 광복을 쟁취해냈으며,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그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영원히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면서 “특히 여러분의 선조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한반도가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후손들은 9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등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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