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란 사람들이 몸의 항상성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증대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어떤 승부를 보기 위해서 만든 운동도 수 없이 많지만 운동의 진정한 가치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있다.

우리가 살면서 하루에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별것 아니겠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된다면 고개를 들어 올리는 목 근육은 퇴화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루 한 번도 두 팔을 쭉 뻗어 위로 올려주지 않는다면 어깨 관절은 점점 굳어지고 어느 날부터는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오십견인 것이다.

이를 예방하고 건강해지려면 근육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관절들도 하루에 한 번 정도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훌륭한 관절운동, 맨손체조

양생법에서도 ‘문지도리가 녹슬지 않는 이유는 자주 움직여주기 때문이다’는 구절이 있듯이 우리의 어깨도 조금씩 움직여준다면 어깨의 조직이 굳어버리는 동결견(오십견의 정식 병명)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어렸을 때 매일 운동장에 모여서 하던 맨손체조는 정말로 훌륭한 관절운동이라 할 수 있다.

매일 맨손체조와 같은 운동을 해서 근육의 운동 범위와 관절의 운동 범위를 유지해주는 것이 건강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이다.

매일 조금씩 하는 운동이 보약

우리의 옛 조상들도 아주 훌륭한 맨손체조법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도인안교법’이다.

지금의 맨손체조와는 그 방법이 비슷하지만 효과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도인안교법’에서는 손과 발 그리고 허리 등의 관절을 최대한 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하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고, 일어나서 허리를 아래로 최대한 숙여주고, 무릎을 굽혀주고, 허리를 돌려주고, 손목과 발목의 관절을 한 바퀴씩 움직여주는 간단한 동작도 매일 한다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그리고 하루하루 관절의 운동범위를 조금씩 늘려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것이 비록 평범하지만 옛 어른들이 강조하던 건강비법이다.

김병민 대전보훈병원 한방과 부장, atkb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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