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산성, 오늘은 뜨거운 바람

6월의 산성은 튼튼하다

삼국시대, 통일을 염원하던

마음들이 이곳의 난공불락의 성으로 남았다

오늘 다시 산성은

무너진 석벽을 재건하며

일렁이는 능선을 부추겨 세운다

그리고 산성은

아득하게 높은 하늘을 이고

이 땅을 지킨다

산성으로 안아 낸 토지와

펼쳐진 들판엔

막힘없이 오가는

남북의 뜨거운 바람들이 섞인다

*삼년산성 : 470년 신라시대 충북 보은에 쌓아올린 산성. 사적 235호. 신라 자비왕 당시 축성에 3년이 걸렸고, 통일을 향한 최전방 기지로 구축됐다.

튼튼한 석축의 돌 하나하나에 세월의 무게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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