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찾은 미망인회 강길자 회장이 참전용사회관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선물과 후원금을 전달하는 강 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강길자)는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참전용사와 미망인 가정을 위로 방문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창립 제55주년을 맞은 미망인회가 6·25전쟁 유엔참전국 중 생활이 어려운 참전용사와 미망인을 후원키로 결의하고, 지난해 1월부터 전국의 임직원이 매월 1만원 모금운동을 시작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월까지 4,000여만원의 기금을 모금한 미망인회는 이번 방문 위로행사에 이어 앞으로 5년간 50가정에 매월 3만원씩의 후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방문단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첫 일정부터 아디스아바바의 각 참전용사 미망인을 찾아 선물과 위문품을 전달하며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 122명의 묘지를 참배한 방문단은 6일에는 참전용사와 미망인 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미망인회의 결연금과 스카프 등 선물, 의약품을 전달하며 양국가 간의 우의를 다졌다.

이날 만찬에서 강길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낯선 땅에 알지 못하는 이들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하고 “고달픈 생활의 연속인 미망인의 삶이지만 아직 걸을 힘이 있고 기억이 흐려지지 않았을 때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곳을 찾아뵙고 그 희생에 감사를 드리며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고 싶어 찾게 됐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미망인회는 지난 2014년에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260여 명의 기초생활 지원을 위해 유족보상금을 모아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강길자 회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일일이 현지의 미망인들을 만나면서 회원들 모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사회공헌활동이자 민간 외교의 첨병인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미망인회는 이웃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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