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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를 지키는 ‘터줏대감 공연’을 찾아

기사승인 2019.08.01  08: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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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대학로를 지키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공연이 있다. 사진은 뮤지컬 '빨래'의 한 장면.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사거리에서 혜화동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대학로. 주말이면 마로니에 공원에서 마술공연에 두 눈 휘둥그레진 아이들부터 연극관람을 위해 대학로를 찾은 커플, 추억의 다방과 식당을 다시 방문한 중장년층까지, 대학로는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의 거리다. 그만큼 다양하고 많은 공연들이 이곳에 오르내리며 사라지기도 했다. 이런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공연들은 그간 검증된 만큼 오늘 이 여름의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창작뮤지컬 ‘빨래’(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일상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창작뮤지컬 ‘빨래’는 공연 때마다 웃음과 눈물의 폭풍을 쏟아내게 한다.

달동네를 배경으로 강원도에서 상경해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아가씨와 이웃집에 사는 몽골에서 온 순수청년이 바람에 날려간 빨래를 계기로 조금씩 가까워지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그린다.

여기에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과 달동네 이웃들의 사연이 더해져 팍팍한 서울살이를 이어가는 소시민들의 삶이 관객을 추억의 서울로 이끈다.

창작뮤지컬 ‘빨래’는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 상을 수상한 뒤 14년간 관객들의 사랑받으며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뮤지컬은 2012년에는 일본, 2016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해외에도 영역을 넓혀가며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에는 국경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연극 ‘라이어’(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

재치 있는 대사와 숨 돌릴 틈 없는 속도감 빠른 전개, 강력한 웃음으로 무장한 연극 ‘라이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연극 ‘라이어’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22년째 상연 중이다. 장기간 지속된 공연답게 최다공연, 최다누적 관객 수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연극은 궁지에 내몰린 주인공이 강도사건에 휘말리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다 계속해서 황당한 거짓말을 늘어놓게 되고 상황은 더 꼬이기만 하는 하루를 그리고 있다.

기가 막힌 반전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관객들을 긴장하게 하고, 황당한 거짓말로 인해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큰 즐거움을 준다.

연극은 끈적끈적하고 답답한 여름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유쾌한 웃음으로 지루한 올 여름을 관통하고 있다.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이자 영국 최고 권위의 로렌스올리비에 베스트 코미디 상을 수상한 작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이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초연 이후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해진 풍자와 유머, 배우들 간 찰떡같은 호흡과 애드리브가 절묘하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노후를 위해 마지막 한탕을 하필이면 ‘높으신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하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두 도둑은 미술관에 잠입하지만 세계적인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로지 금고에만 매달리고, 금고를 열지 못한 채 그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다투다가 붙잡히게 된다.

수사관은 범행의 배후와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 하지만 배후와 배경이 있을리만무한 어리숙한 두 도둑은 변명을 늘어놓고 대화는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한다.

좌충우돌 두 늙은 도둑의 마지막 한탕은 배우들의 입담과 열연이 더해져 웃음과 감동을 유발하고, 여기에 우리사회의 이슈와 화두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시사코미디로 풍자의 재미를 더한다. 극 중 배우들의 입을 빌려 우리사회에 일갈을 날리는 ‘속이 다 시원한’ 대사로 여름 더위뿐 아니라 속에 묵은 체증도 날려버린다.

나라사랑신문 news@narasar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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