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대한인의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된 강우규 의사 의거를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왈우 강우규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이 9월 2일 오전 서울 이북5도청에서 열렸다.

(사)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각계 인사, 이북도민, 학생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우규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동영상 시청, 기념공연 및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흰 두루마기 차림과 백발로 의거를 의사님의 결연함은 우리 민족의 꺾이지 않는 기상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면서 “의사께서 보여주신 희생과 고귀한 뜻은 100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고, 후세에도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처장은 “오늘 기념행사가 강우규 의사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과제 실현을 위해 국민적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우규 의사는 1919년 9월 2일, 당시 남대문 정거장이었던 서울역 광장에서 제3대 총독인 사이토 마코토 일행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

사이토 마코토 총독 폭살에는 실패했지만 을사늑약이 우리 민족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세계 여론을 기만하던 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대한인의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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