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천식은 호흡기관 중에서 공기가 지나다니는 통로인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대개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발생하는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합니다.

천식은 보통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과 살아가며 노출되는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 증상이나 천식의 심한 정도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관지 천식은 원인 물질을 흡입할 경우 기관지내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이는 점막 부종과 기관지 수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좁아진 기관지로 공기가 통과하기 쉽지 않게 되고 이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형적인 천식증상 외에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가슴의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기, 알레르기 원인 물질 노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천식의 급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식의 급성 악화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신속한 대처와 응급실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먼지 등 위험인자 피하고 급성 악화 예방해야

노인의 경우 증상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나타나는 증상을 나이 탓으로 여겨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천식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 기도 내 염증 평가, 기관지 유발검사 등이 있으며 이외에 다른 호흡기계 질환에 대한 평가를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 가래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천식에 대한 조기 치료는 폐기능 감소를 예방하거나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염증이 반복되면 기도의 구조가 변하고 딱딱하게 되는 섬유화가 발생하여 영구적인 폐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알레르기 원인 물질, 먼지 등)를 피하고 급성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천식은 단기간의 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기관지 내 염증 조절을 위해 흡입용 스테로이드 사용 등 전문가에게 적절한 약재를 처방 받아 오랜 시간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원하경 중앙보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 hkwonm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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