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전쟁기념관에서 보훈스토리 펀 러닝 참가자들이 미션 수행 중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소년·대학생 보훈정신 함양교육 ‘보훈스토리 펀(fun) 러닝’은 이름처럼 보훈정신을 ‘즐겁게’ 배우고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보훈처가 보훈교육연구원과 함께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보훈을 이해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8일 오전 수원의 보훈교육연수원 대강당에는 경북전문대, 경기과학기술대, 대전과학기술대 3개 학교의 160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올해 5회차를 맞는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과 함께 다소 생소한 분야를 경험하고 토론할 기대에 상기된 표정으로 첫 강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강의가 시작됐다. ‘역사를 담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강의에 가수이자 작곡자인 백자 씨가 나섰다. 독립운동에서 민주화운동까지의 순간순간들을 노래와 음악으로 이해하는 시간이다.

역사적 사건과 역사 속 인물들의 일생을 담은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덕에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우리 역사의 한 가운데로 빠져 들어갔다.

이어 영화를 통해 연평해전을 간접 경험하고, 함께 어울려 전통놀이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 선조들의 삶과 문화, 역사가 함께 어우러져 오늘의 현실과, 청춘으로 들어온 것이다.

둘째 날, ‘보훈스토리 펀 러닝’의 꽃인 현장체험학습이 시작됐다. 첫 순서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며 전시실 곳곳을 누볐다. 역사공부에 미션이 가미되자 학생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전쟁의 비극을 체험했다.

오후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우리 현대사의 공간에서 독립운동에 나섰던 독립투사들의 체온을 느꼈다. 옥사 곳곳에는 독립운동과 해방 이후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이들의 강한 의지와 고초를 받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후의 프로그램은 남북 공존과 생존의 길은 무엇인지, 통일의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연수 동안 역사공부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없어졌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겁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근현대사의 고비마다 독립투쟁으로, 참전으로, 민주화운동으로 나라를 지키고 일으킨 분들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역사현실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미래 세대의 가슴에 나라사랑의 싹을 틔우는 ‘보훈스토리 펀 러닝’은 새해에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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