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지난달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11시 정각, 부산시 전역에 추모의 사이렌이 울렸고, 1분간 묵념을 통해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하는 가운데 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조포 19발이 발사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참전국기 입장, 헌화, 추모공연, 추모사, 대합창 등이 이어졌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195만 유엔참전용사의 수많은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커다란 토대가 됐다”며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모든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처장은 “내년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년 되는 해이며, 대한민국을 위해 흘린 용사들의 피와 땀, 희생과 공헌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면서 “혈맹으로 맺어진 참전국과의 우정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듯이 우리 미래세대에도 영원히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턴투워드부산 행사 최초 제안자인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전우에게 바치는 글’을 낭독했고, 미국 참전용사 윌리엄 로널드 크리스텐슨의 후손 게리 스티븐 데아마랄이 할아버지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추모식에 앞서 박삼득 보훈처장은 유엔군 최연소 전사자의 묘를 참배하고, 유가족이 방한한 캐나다 참전용사와 영국 참전용사 묘를 찾아 평화의 사도메달을 헌정했다.

한편 이날 해외에서도 미국 등 12개 참전국에서 동시에 턴투워드부산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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