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평길 육군 병장은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564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적의 토치카에 수류탄을 던져 적군 10여 명을 폭사시키고 적과 백병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1925년 제주읍 이도리에서 태어난 박 병장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을 결심하고 부인과 자녀를 남겨둔 채 육군에 입대했다.

1950년 10월에는 보병 제11사단 13연대 3대대 9중대 2소대에 편성돼 전북 지역의 북한군 패잔병 주력부대를 분쇄했고, 1951년 4월에는 동부전선으로 이동해 제9중대 2소대 분대장이 됐다.

같은 해 6월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564고지전투에서 적의 토치카에 쓰러지는 아군병사가 속출하자 그는 적탄을 뚫고 적의 토치카까지 달려가 수류탄을 던져 적군 10여 명을 폭사시켰다. 이어 적군과 백병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951년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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