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광주에서 태어난 성관식 소령은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적군과 아군 간 전선이 교착되어 고지쟁탈전과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에 그는 해병 제1연대 3대대 2소대장으로, 경기도 장단 일대에서 중공군과 대치하게 됐다.

중공군이 대규모 인해전술로 성 소대장이 방어하고 있던 장단 사천강가의 제36전진 진지를 포위·공격해오자, 성 소대장은 연대 포병지원으로 적의 후속부대를 차단시키고 교통호까지 진입한 적과 격렬한 수류탄전과 육박전을 벌이며 진지를 사수했다.

성 소대장은 적군의 포격으로 참호가 무너지면서 부대원들과 매몰된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무전기를 찾아 교신을 재개하고, 아군의 포병 지원사격으로 고지를 포위하고 있던 적군을 격멸했다. 진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함으로써 임진강 일대 아군 주저항선의 핵심 요충지를 확보하는 큰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성 소대장의 6·25전쟁 중 공훈을 기려 1958년 소령으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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