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선·정현숙 선생 부부는 항일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으며, 부부의 두 딸과 사위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에 힘쓴 독립유공자 가족이다.

오광선 선생과 정현숙(이명 정정산) 선생은 191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오광선 선생은 독립운동에 뜻을 품고 1914년 서울 종로에 있는 상동청년학원에 입학했으나 총독부의 탄압으로 학원이 문을 닫자 중국으로 건너갔다.

오 선생은 중국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후 동흥학교 군사교관과 체육교사,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한국독립당 의용군 중대장, 중국 육군군관학교 낙양분교 교관으로 군관 양성활동에 매진했다.

이어 그는 1936년에는 베이징으로 파견돼 첩보활동을 펼쳤고, 1945년 귀국 후에는 ‘대한국군준비위원회’ ‘광복청년회’ ‘대동청년단’에 참여했다.

정현숙 선생은 남편을 따라 중국에서 독립군의 뒷바라지에 헌신하며 ‘만주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1941년 한국혁명여성동맹의 맹원으로 활동했고,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임정 활동에 참여했다.

정부는 부부의 공훈을 기려 오광선 선생에게는 1962년 독립장을, 정현숙 선생에게는 1995년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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