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부보훈지청은 지난해 진주대학생연합봉사단 위더스와 함께 관내 초등학교에 나라사랑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사진은 대학생들이 벽화를 그리는 모습.

경남서부보훈지청(지청장 김덕석)은 지난해부터 ‘나라사랑 벽화그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초등학생들에게 보훈의식을 심어주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있다. 지역의 국가유공자들도 완성된 벽화를 보며 경남서부보훈지청의 ‘유공자 예우’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칭찬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의 쌍백초등학교의 아침시간이 분주하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벽을 등지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어주기 바쁘다. 그 벽에는 태극기를 들고 아이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쌍백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진주초등학교와 사천동성초등학교의 교실과 복도에도 나라사랑 벽화는 이어지고 있다.

진주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경남서부보훈지청은 지난해 ‘나라사랑 벽화그리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20여 개 이상의 학교가 앞다투어 지원했고, 벽화그리기는 진주대학생연합봉사단인 위더스가 함께 했다.

각각의 학교에는 해당 학교 또는 지역 출신의 독립·호국 영웅의 멋진 모습에서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무궁화동산 등 밝고 생동감 넘치는 벽화가 새겨졌다.

학생들은 등하교 길이나 교내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벽화를 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고, 보훈에 대해 친숙하게 익힐 수 있게 됐다. 등하굣길에 허름한 담벼락도 밝아져 거리에도 생동감이 더해졌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벽화를 본 초등학생들은 “벽화를 보면서 우리 학교 출신의 독립운동가와 호국영웅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고, 우리나라를 있게 해주신 선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청이 야심차게 준비한 ‘나라사랑 벽화그리기’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진주, 합천, 사천 등 경남서부지역 학생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학교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

경남서부보훈지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라사랑 벽화그리기’를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경남서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벽화를 통해 새겨진 나라사랑의 마음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다음 학생들에게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며 빠른 시일 내로 벽화그리기를 신청한 모든 학교에 벽화가 그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나라사랑 벽화그리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관내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에 따라 잠정 중단됐으며,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벽화그리기는 재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