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립전쟁 최초의 승리로 기록되는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7일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주요 인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봉오동 전승은 일제 침탈에 고통 받던 우리 민족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며 “3·1만세운동으로 모아진 독립을 향한 ‘꿈’, 분열된 세력을 모아 하나의 정부를 탄생시킨 연대와 통합의 ‘힘’, 그리고 총 한 자루로 일본군에 결연히 맞선 ‘용기’가 모여 마침내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선열들의 독립정신은 6·25전쟁 후 나라를 일으키는 힘이 되었으며,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됐고, 2016년의 촛불혁명도 백성이 나라를 되찾고 바로 세우겠다는 독립정신의 표출이었다”고 말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으며, 우리는 독립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정부는 1920년에 시작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의 역사로 기록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과 효창공원의 독립기념공간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후세에 전하겠다”면서 “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에 더 세심하게 예우하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승리 그리고 승리’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유고문’이 뮤지컬 형식으로 낭독됐으며, 봉오동전투 참전자 후손 이민향 씨가 영웅들에게 바치는 감사편지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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