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가 되어 찾아오는 통증은 몇 부위로 나누어집니다. 주로 허리, 어깨, 무릎 부위의 통증이 대부분입니다. 그중 어깨 질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50대 전후가 되어 어깨 통증이 오거나 팔이 돌아가지 않으면 흔히 ‘오십견’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겠지 여기고 내버려 두다 몇 년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낭이 다양한 이유의 염증으로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굳어 유착되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팔이 돌아가지 않는 등의 어깨 관절의 운동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십견과 비슷한 질환 중에 ‘회전근개파열’이 있습니다.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회전근개가 얇아져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비슷한 증상을 가지므로 헷갈리기 쉽습니다. 오십견은 어느 특정 방향으로 운동하기가 어렵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정도 운동은 가능하지만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비슷한 질환 같지만 치료 방법에서는 판이하게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무리하게 팔을 돌리면 근육이 더 찢어져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왔을 때, 무리하게 팔을 돌리기 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습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어깨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어깨 건강을 위한 몇 가지 운동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운동으로 어깨 건강 지키기

첫 번째로, ‘어깨 들었다 내리기’가 있습니다. 바른 자세에서 어깨를 최대한 위로 끌어올렸다 다시 내리는 방법입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양쪽 귀를 향해 어깨를 들어 올립니다. 그런 다음 처음 자세로 되돌아오는 동작을 10회에서 20회 정도 반복합니다.

두 번째로, ‘어깨 돌리기’가 있습니다.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어깨를 앞에서 뒤로 천천히 회전을 시킵니다. 10회 정도 반복 후, 이제는 뒤에서 앞으로 10회 정도 어깨를 회전시켜 봅니다.

세 번째로, 어깨 근육 강화를 위해 ‘벽 대고 팔굽혀 펴기’가 있습니다. 벽을 보고 선 자세에서 어깨보다 조금 넓게 팔을 벌리고 팔굽혀 펴기 동작을 합니다. 팔을 구부렸다가 펼 때 벽을 밀 듯이 시행합니다.

어깨를 쓰지 않는데도 통증이 있거나, 밤에 이유 없이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눕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팔을 멀리 뻗어 물건을 잡기 힘들거나 어깨에 열감 혹은 자주 뻐근함이 느껴지면 어깨에 이상 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처방을 찾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김성수 부산보훈병원 한의과 부장, 한의학박사, drwaje@bohun.or.kr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