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대군인지원센터 김민숙 직업상담사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사회로 돌아온 사람들이 바로 제대군인입니다. 제대군인의 인생 2막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나아갑니다.”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고 신문기고나 언론인터뷰를 통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홍보해 온 김민숙 직업상담사는 올해로 이 일에 참여한 지 14년차 되는 베테랑이다.

상담사로 일하며 수 많은 제대군인의 취업을 돕는 것은 물론, 제대군인지원센터 초창기에 일을 시작해 타 기관의 여러 취업지원 시스템과 서비스를 분석하고 이를 보훈처에 도입하는데 앞장서서 센터가 현재의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초기 백지상태에서 한 걸음씩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되고 즐거웠습니다. 이전 상담 업무를 하면서 알고 있던 지식을 총동원해 아이디어를 내고, 동료들과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보훈처에 이를 제안해 피드백을 받으며 현장에 반영되기까지 참 많은 분들이 함께 애써주셨습니다.”

그는 업무 특성상 시시각각 변하는 구직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취업준비생처럼 부지런히 공부하고,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상담하고 취업까지 연결해준 한 분 한 분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0여년 전 상담을 해줬던 한 제대군인이 기억납니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했고, 좋은 기업에 취직한 다음 제게 고맙다는 연락을 주셨죠. 한 분 한 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요청하는 제대군인들을 내 아버지, 내 아들,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는 것이 제 역할이지요. 등대처럼 제대군인들이 사회에 새롭게 적응하는 것을 돕고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든든한 보훈인으로 선정해준 것은 ‘전국의 10개 제대군인지원센터의 120여명의 직업상담사를 향한 격려와 응원’이며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정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앙보훈병원 정대례 간호과장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대대적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벌어지자 중앙보훈병원 정대례 간호과장은 고민하지 않고 한달음에 대구로 향했다. 가족들을 비롯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으로 향해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국민 모두에게 용기와 위로가 절실했던 그때 현장에 있던 정대례 간호과장의 인터뷰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됐다. 비록 마스크를 쓴 상태였지만 밝고 명랑한 목소리와 씩씩한 그의 태도에 프로그램 진행자인 유재석도 눈물을 쏟아냈다.

“가족들에게는 그냥 잘 있다고 전하고 싶고, 시청자들에게는 모두 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저희 의료진들의 건강을 염려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정 과장의 얘기였다. 건강하게 제자리로 돌아온 정 과장은 오늘도 씩씩하게 중앙보훈병원에서 보훈가족들을 만난다.

30년째 보훈병원에서 묵묵히 환자들을 돌보고, 국가적 재난상황에 선뜻 나섰던 그가 든든한 보훈인에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는 연신 모두 보훈가족 덕분이라고 말했다.

“중앙보훈병원에서 일하며 나라를 위해 싸우고 희생하셨던 분들을 많이 만났고, 자연스럽게 그분들의 삶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나라에 위기가 왔을 때, 전쟁이 났을 때 내 일신의 안위보다 먼저 나라를 위하고,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국가유공자분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들이 많았죠. 보훈가족을 본받아 국가적 재난 상황이 온다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파견을 갈 사람을 구할 때 선뜻 자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그는 “나라에서 든든하게 여러분을 받쳐드리고, 의지할 곳이 되어드릴 테니 혼자라는 생각하지 마시고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보훈가족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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