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5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하고 있다.

제5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박종길)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브래들리 제임스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박종길 무공수훈자회장 등 보훈단체장과 회원, 시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중인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 해병 1사단이 국군과 함께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혹한 속에서 중공군 7개 사단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에 성공한 전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동안 가장 치열한 전투였고 ‘인류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었다”며 “흥남 철수작전의 성공은 전적으로 영웅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것이며, 이로 인해 저를 포함한 그 후손들은 대한민국에 뿌리내려 자유와 번영의 주인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에 계신 전투영웅 장동욱님과 전몰장병들께 존경을 바치며 영웅들의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위대한 성취를 되새긴다”고 말하고 “장진호 전투의 마지막 임무는 영웅들의 귀환이며,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국군 전사자 147명의 유해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데 이어 아직 귀환하지 못한 영웅들도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장진호 전투와 영웅들의 업적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노력도 계속하겠다”면서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 중인 ‘추모의 벽’이 2022년에 세계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영웅들의 이름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낸 위대한 인류의 이야기로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행사는 지난 2016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추모식에서는 장진호 전투 생존 참전영웅인 장동욱 참전용사와 전사자 유족 5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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