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 대첩 전승 제10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청산리 독립전쟁 승리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항전 의지와 민중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이날 기념식은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전지명) 주관으로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과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시, 대한민국! 끝내 이기리라’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규모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KTV 국민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는 한편 행사 관련 주요 온라인 콘텐츠를 국가보훈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시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6면, 기획특집 나라사랑 제902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청산리 대첩의 승리는 절망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한민족의 강인한 정신과 의연한 결기를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당신들께서 지켜내신 대한민국, 반드시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1,600명이 넘는 독립군의 마음은 하나로 응집되었으며 조국을 빼앗긴 원통함, 일제 탄압에 대한 분노, 독립에 대한 열망 바로 이 마음들이 한데 모이고, 들불처럼 퍼져 승리의 함성이 됐다”고 말하고 “목숨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루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깊이 감사드리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선열들께서 이룬 100년 전 승리에는 자신을 버리는 희생과 헌신이 함께했다”면서 “농부는 식구들의 목숨과 같은 농작물과 가재도구를 내놓고, 아녀자는 비녀와 금가락지까지 팔아 무기 구입자금을 댔으며, 여성들은 독립군의 주린 배를 채워주기 위해 주먹밥과 군복을 만들어, 목숨을 걸고 청산리 전선으로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인의 독립전쟁이 아니라 동포 전체가 함께한 전쟁이었음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1920년 시작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로 기록하겠다”고 말하고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성심을 다하는 한편 청산리 대첩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지원하여 자랑스러운 독립군의 기개와 역사를 국민께 널리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 동북지역 3대 대첩인 봉오동·청산리·대전자령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독립군 3대 대첩 제10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1일 오전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한국광복군동지회(회장 김영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각계 인사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회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도 지방 등 동북 3성으로 이주한 민족지도자와 의병, 민초들로 구성된 독립군이 큰 승리를 거뒀던 3대 독립전쟁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청산리 대첩 전승 제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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