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인 ㄱ씨는 이제까지 독립유공자의 손녀이지만 장손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해 왔다. 하지만 제도가 바뀌어 그는 독립유공자 (손)자녀 생활지원금을 매월 46만8,000원씩 지원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여유가 없어 집에서만 지냈는데, 이제는 친구들을 만나 자장면도 사주고 사람 노릇 할 수 있게 된 듯하다.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얘기한다.

지난해 6월, 국가보훈처가 만든 국가유공자 명패를 전달하기 위해 해군 ㅇ전대장이 참전유공자 ㄴ씨를 찾았다. 그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서 활약한 참전용사로 국가를 지켰다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는 국가유공자다.

그는 “명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후배 장병들이 직접 찾아와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놀랐다. 바다를 든든하게 지키는 후배를 만나서 반가웠고, 고마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근 국가보훈처로 프랑스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K씨로부터 편지가 왔다. “프랑스에서는 이제 더 이상 참전용사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70년도 더 된 전쟁에 참여해 싸웠던 용사들을 잊지 않고 이 먼 나라까지 마스크와 편지를 보내주다니 정말 기뻤습니다. 예상도 못했는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청춘을 던져 지켰던 한국의 발전과 오늘의 보답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해왔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참전유공자 ㄷ씨는 89세의 고령이고 위탁병원까지 차로 1시간이나 걸려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할 수 없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비 전액을 부담하면서 진료를 받아왔는데 이젠 새로 지정된 위탁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는 집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탁병원이 추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진료비도 10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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