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1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 제61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2·28민주운동은 국민의 정의로운 힘이 불의를 이겨내고 끝끝내 승리한다는 깨어있는 역사의 시작이며, 대구시민의 의로운 정신이 역사로 승화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고 말하고 “대구에서 불붙은 민주화의 열기는 들불처럼 번져, 국민의 가슴 속에 큰 울림이 되었으며, 그 울림은 대전의 3·8민주의거로, 마산의 3·15의거로 이어졌고, 마침내 독재를 종식시키는 장엄한 4·19혁명으로 타올랐다”고 돌아봤다.

정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 위기의 역사에서 대구는 언제나 의연하게 일어섰다. 구한말 의병항쟁의 본거지였으며, 일제의 경제 침탈에 맞선 국채보상운동, 6·25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핀 재건과 산업화, 그 시작은 모두 대구였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구의 힘은 빛을 발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시초가 된 ‘3·28대구운동’, ‘코로나19 범시민대책 위원회’와 ‘대중교통 마스크 쓰기운동’ 등은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솔선수범으로 만드신 전국 최초이자, 세계의 모범이 된 ‘참여 방역’의 원형”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불굴의 용기와 기개로 위기극복에 앞장서는 대구의 역사는 지금도 진행 중으로, 산업구조의 대전환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대구의 원대한 결의를 힘껏 응원한다”고 말하고 “한국 민주화운동의 뿌리인 2·28민주운동이 합당한 평가를 받아, 61년 전 대구를 시작으로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민주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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