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11일 서울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개최됐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주요인사와 각계대표,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99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께서 그토록 갈망하시던 독립된 나라, 내 땅의 흙 한 줌, 풀 한 포기의 간절함과 바닷물도 춤을 추게 하는 가슴 벅찬 설렘이 100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우리 후손들은 숱한 가시밭길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셨던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립유공자 여러분과 가족의 명예를 지켜드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합당한 예우와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변함없이 예우하겠다”고 약속하고 “머나먼 이국땅에 잠들어 계신 분들이 따뜻한 조국의 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유해봉환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임시정부 역사 동안 가장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는 바로 좌우가 연대하고 협력할 때였다”며 “선열들께서 목숨을 걸고 지켜내신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이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그 날을 힘차게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 국기 입장에는 현재의 태극기와 함께 독립운동에 쓰였던 남상락 자수 태극기, 임시의정원 태극기, 김구 서명 태극기,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함께 입장했다.

기념식 중에는 1919년 4월 11일 공포된 임시정부의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 낭독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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